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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공연 하림, 공감·위로 나눠요…장애인 장학복지기금 마련

가수 하림이 20년 만에 LA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남가주 밀알선교단이 주최하는 ‘2024 밀알의 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하림은 이번 무대에서 음악과 함께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 장학 복지 기금 마련을 목표로 마련됐다. 밀알의 밤은 ANC 온누리교회(4일 오후 7시 30분), 감사한인교회(5일 오후 6시), 얼바인 온누리교회(6일 오후 6시) 등에서 열린다.   하림은 1996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3인조 그룹 ‘VEN’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솔로로 전향해 ‘출국’,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등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월드 뮤직 장르를 기반으로 한 그의 음악은 평소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연 기획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하림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미국에 왔을 때는 20년 전이었는데, 가수 박정현 씨의 곡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며 “처음에 ‘밀알의 밤’ 행사를 잘 몰랐지만, 그 취지에 감동해 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림은 최근 수년간 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이주민과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그가 참여한 ‘전태일 병원’의 기금 모금 활동도 그 연장선에 있다.   밀알의 밤 행사 역시 참여를 결심하면서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   그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관객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밀알의 밤’ 공연에서는 그의 대표곡 ‘위로’가 중심을 이룬다. 하림은 “내 노래 ‘위로’가 행사 주제와 잘 맞아떨어졌다”며 “관객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객의 사연을 직접 듣고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공연 형식도 특별하다. 하림은 건반 앞에 앉아서 노래와 이야기를 섞어가며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관객들과의 즉석 대화도 포함돼 있다. 관객 분위기에 따라 공연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   하림은 이번 미국 방문이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미국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풀어내고 싶다”며 “음악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팬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밀알의 밤’ 티켓 가격은 20달러다.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밀알선교단은 2001년부터 밀알의 밤을 통해 총 301만2400달러를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지원했다. 정윤재 기자 jung.yoonjae@koreadaily.com장학복지기금 장애인 남가주 밀알선교단 장애인 학생들 가수 하림

2024-10-03

[열린광장]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다

지인의 소개로 이정순 작가의 신작 ‘사랑별에서 온 아이’라는 책을 접하게 됐다. 책표지 그림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휠체어를 탄 아이가 창문을 통해 밤하늘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장애인임에도  밝은 표정으로 미소를 짓고 있는 이 소년이 궁금했다. 장애인 관련 동화책임에 틀림이 없는데, 그 소년의 표정에서 내용이 우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장애인에게는 용기와 꿈을, 일반인에게는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장애아를 가진 부모에게는 작은 위로를 준다.   얼마 전 한국의 TV 뉴스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다. 지역 주민들에게 특수학교 설립을 허가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특수학교가 생기면 집값이 떨어진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다.   ‘사랑별에서 온 아이’ 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장애인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나 역시 그중 한 사람이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물론 책 한권 읽었다고 하루아침에 고정 관념이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은 갖게 됐다.     동네에 장애인 학생들이 다니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장애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이 정말 기피해야 할 사람들일까? 장애인이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이 문제는 아닐까?     이정순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선천적 장애도 많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장애인이 되는 경우도 많으며, 전 세계 80억 인구 중 15%인 약 12억 명이 장애인이라고 했다. 그토록 많은 숫자에 나도 깜짝 놀랐다.   ‘사랑별에서 온 아이’는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캐나다에서 이민 생활을 하면서 한 중증 장애인 소년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 인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장애인 소년은 몸은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밝고 따뜻했습니다. 이 아이가 늘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깊은 감동을 하고 장애인 소년을 모티브로 동화를 쓰게 되었습니다. 나의 바람처럼 이 동화를 통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이라도 달라지고, 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도 위로와 용기를 얻길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장애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몇 번이나 눈시울이 붉어졌다.  누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느끼는 바가 클 것 같다는 생각에서 일독을 권한다.  하정란열린광장 장애인 편견 장애인 소년 장애인 학생들 장애인 관련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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